사회
싸우고 괴성 내는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 확대
입력 2016-02-26 10:30  | 수정 2016-02-26 11:00
【 앵커멘트 】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길고양이'가 싸우거나 큰 소리를 내며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죠.
중성화 수술이 길고양이 개체 수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이런 고양이를 순하게 만들어준다고 하는데요.
현장을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주차장에서 엉켜 싸우는 고양이 두 마리.

또 다른 고양이들은 노려보며 큰 울음소리를 냅니다.

(현장음)

모두 서울에만 20만 마리나 있는 '길고양이'가 일으키는 소동입니다.

이런 말썽은 중성화 수술로 일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중성화를 하면 세력 다툼을 하는 수컷과 울음소리를 내는 암컷이 온순해지기 때문에 인간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길고양이'에겐 불가피한 수술입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수의사
- "(수술로) 공격성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고 무한대적인 번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도태시키는 것보다는 인도적이고…. "

때문에 서울시가 그동안 한 해 평균 6천 마리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중성화 수술을 올해부터는 1만 마리까지로 대상을 늘릴 예정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중성화 수술을 위해선 먼저 고양이를 잡아야 하는데요, 고양이가 무리지어 있는 곳에 이런 포획틀을 설치합니다."

고양이가 언제 어디를 지나는지 잘 아는 이른바 '캣맘'들이 고양이를 붙잡는 역할을 하고 수의사가 자원봉사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 인터뷰 : 권미선 / '캣맘' 활동가
- "어디서 밀집해있고 어디서 나타나고 특성이 어떤지 잘 아니까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서울시는 시민 참여를 확대해 현재 11%대에 머물러있는 중성화율을 올린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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