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국제유가 급등에 강보합…1920선 출발
입력 2016-02-26 09:38 

코스피가 국제 유가 급등 소식에 강보합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보합권에 머물면서 상승탄력은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9포인트(0.28%) 오른 1923.9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8.53포인트 오른 1927.10에 개장한 후 상승폭이 다소 줄고 있다. 지난 설 연휴 직후 1830선까지 급락했던 지수는 지난 18일 1900선까지 단기 반등했다. 하지만 19일부터 이날까지 지수는 6거래일 연속 보합권에 머물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밤 국제유가는 산유국이 3월에 회의를 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2센트(2.9%) 오른 배럴당 33.09달러에 마감했다.

베네수엘라의 유로지오 델 피노 석유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등과 3월에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1월 수준에서 생산량을 더 늘리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하게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4.9% 증가해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5% 증가를 웃돈 것이다. 또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명 늘어난 27만2000명으로, 30만명에 여전히 못 미쳤다. 이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확장 중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급격한 변동성 확대 이후 수렴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방향성 투자가 어려운 환경이므로 단기 가격메리트에 따른 업종·종목별 키맞추기 장세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코스피의 수렴, 업종별 시소게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목할 팩터는 외국인 매매패턴으로 이번주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9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됐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유통업, 기계 등이 1~2%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보험 등은 소폭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63억원, 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1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은 상승 중이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44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03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7포인트(0.32%) 오른 648.3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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