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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톡톡] ‘독한 각오’ 김상수의 다짐 “2016시즌, 달라지겠다”
입력 2016-02-26 05:55 
삼성 내야수 김상수(오른쪽)가 올 시즌 절치부심의 각오로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작년에 비해 모든 면에서 나아지겠다”
삼성 내야수 김상수(25)는 누구보다 올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기대에 비해 부진했던 개인성적과 통합 5연패를 놓친 팀 성적이 합쳐지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또 개인적으로는 변화를 준비 중이지만 이번 시즌 새롭게 구성될 삼성 내야진에서는 예전처럼 중심을 지켜야할 김상수. 그가 밝히는 올 시즌 달라질 ‘2016 김상수는 어떤 모습일까.
삼성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유격수 중에 한 명으로 성장했지만 김상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택했다. 기존에 사용했던 무게 900g 방망이를 860g으로 낮췄다. 더욱 빠르고 간결한 스윙을 위한 선택.
주로 9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발 빠르고 야구센스가 뛰어난 김상수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2할7푼8리 8홈런 125안타 26도루의 성적이 말해주듯 타격에서 정체된 느낌이 강했다. 테이블세터 등 더 핵심적인 역할의 선봉에 서서 상대를 흔들어놓을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공·수에서 지금보다 한 단계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다.
본인 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25일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상수는 계속된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보단 활기가 넘쳤다. 그는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웨이트와 함께 전반적인 타격 및 수비 실력 향상에 신경 쓰고 있다”며 훈련 성과를 밝혔다.
지난해의 부진을 기억하고 올해 와신상담을 꿈꾸는 기색이 역력했던 김상수는 스스로도 작년이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변화해야 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며 방망이 무게를 줄이는 등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자신의 목표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김상수가 속해있는 삼성의 내야진은 올 시즌 많은 변화가 예고됐다. 박석민과 야마이코 나바로라는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했던 2루수, 3루수가 타 팀으로 떠났다. 그 자리는 새 외인타자 아롬 발디리스와 백상원, 조동찬이 메울 것이 유력한 상황. 공격력 약화와 수비 호흡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 가운데 김상수는 올해도 자신의 자리(유격수)를 지키며 서 있을 예정. 새 얼굴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걱정 없다는 표정인 김상수는 많은 분들이 내야진의 변화를 걱정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백상원과 발디리스 등 새롭게 합을 맞추게 된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울 것이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중심에 있는 김상수에게 분명 새로운 도전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 그는 송구 등 수비 전반적인 부분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의 변화도 함께 덧붙였다.
삼성 내야진의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유격수인 김상수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올 시즌 강한 파이팅을 갖고 있는 김상수의 도전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일단 초반 분위기는 좋다. 김상수는 현재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지난 19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끈 귀중한 솔로 홈런을 때려낸 김상수는 하루 뒤인 20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연이틀 홈런을 포함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절정의 타격 컨디션을 보였다. 25일 한화전은 잠시 쉬어갔지만 분명 초반 스타트는 좋은 상황.
현재 몸 상태를 70%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한 김상수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옷을 자주 갈아입으며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고 말하며 최근 급격히 쌀쌀해진 오키나와 날씨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팁까지 살짝 알려줬다.
이제 프로 8년차에 돌입한 김상수는 개인적으로도 또 팀에서의 역할에 있어서도 터닝포인트를 맞은 것이 사실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상수는 부상 없이, 제대로 변화된 모습을 선보이겠다”며 독한 각오와 눈빛을 드러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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