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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인트 논란, 불통 제작+홍보 위한 배우 이용까지? '시끌시끌'
입력 2016-02-25 17:24  | 수정 2016-02-26 16:45
치인트 논란/사진=치인트SNS
치인트 논란, 불통 제작+홍보 위한 배우 이용까지? '시끌시끌'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마지막 방송을 2회 가량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의 시작은 원작과 다른 전개였습니다.

'원작 충실'이라는 말과 함께 큰 사랑을 받던 웹툰을 드라마화했던 이 작품은, 극이 전개되면서 서브 남주인 서강준이 남자 주인공인 박해진의 분량을 넘어서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원작과 달리 극 중 백인호(서강준 분)이 홍설(김고은 분)에게 마음을 고백한다거나, 웹툰 상 주요 에피소드인 홍설과 할머니와의 사연이 다뤄지지 않는 등 원작과 다른 전개가 펼쳐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원작을 사랑했던 팬들은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tvN 측은 "원작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드라마만의 결말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 해명은 기존 '원작 충실'이라는 입장과 다를 뿐더러, 서브 남주와 남주의 출연 비중 등 시청자들이 항의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은 설명이었습니다.

치인트 논란/사진=순끼 블로그

여기에 원작자인 만화가 순끼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며 논란은 거세졌습니다.

24일 순끼는 '이런저런 공지'라는 글을 통해 "드라마 관련해서는 어지간하면 언급하지 않으려 했으나 아무래도 오해의 여지가 있는 기사가 너무 많아, 한번 정도 제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글을 통해 순끼는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손민수/오영곤/김상철 등 조연 악역 캐릭터들이 연재하는 기간 동안 너무 많았으니 드라마에 억지로 넣기보다 드라마에 적합한 새로운 대학생활 에피소드로 제작되기를 희망' '원작 엔딩의 연출과 내용은 이러하지만(원작엔딩 공유), 원작이 더 길어질 경우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엔딩을 다르게 해주기를 바람' 등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 매체가 다른 만큼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의 드라마 제작을 희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나온 드라마는 ‘원작 충실이라는 기사로 나왔습니다. 그것이 드라마 제작사측의 내부 회의 결과라면 부족한 원작이나마 잘 반영해주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라며 사전 협의된 내용과 달리 '원작 충실'로 드라마화를 결정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그에 대한 수용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드라마가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되는 동안 제게는 연락 한 통이 없었고 저는 드라마가 어떤 내용으로 제작 되는지 알 수 없었다"며 "시나리오 공유를 요청하자 '드라마 대본의 철통보안'이라는 이유로 원작자인 제게도 6화 이후로 공유가 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 원작자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공개했습니다.

이 밖에도 그는 해당 글을 통해 원하는 결말을 요구한 적이 없었으며, 드라마 방향에 대해 자신이 결정한 바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원작자인 순끼의 이 같은 글에 tvN 측은 "순끼 작가가 블로그에 올린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관련 입장을 밝히 게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치인트 논란/사진=스타투데이

한편, 원작과 다른 전개로 인한 논란에 앞서 tvN '치즈인더트랩'은 남자주인공 역할을 연기한 배우 박해진과 제작진 간의 불화설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 제작사 측이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박해진을 홍보에 이용했으나, 종방연이나 포상휴가와 같은 스케줄에는 사전 통보 없이 기사를 통해 배우가 사실을 접하게 했다는 등을 지적하며 불화설을 제기했습니다.

여기에 박해진의 소속사인 WM컴퍼니 역시 종방연과 포상휴가와 관련해 늦게 공지를 받은 것을 시인했습니다.

이어 "지금 흘러가고 있는 '치즈인더트랩' 내용에 대해서도 이미 대본을 받은 후 감독님에게도 얘기를 했었다. 이해가 안되는 게 있다면 이미 촬영을 마친 걸 왜 잘라냈는지 모르겠다. 유정이 찍어놓은 주요 씬들은 하나도 나오지 않더라. 현 내용에 대해 강렬하게 반대도 했었지만 전혀 받아주지 않더라"라며 촬영분이 제대로 방영되고 있지 않음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홍보부터 수출까지 '박해진'의 이름을 해서 해외로 나가야 하는 스케줄이 너무나도 많다"며 난감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종방까지 얼마남지 않은 '치즈인더트랩'

인기 웹툰의 드라마화로 많은 팬들을 가진 채 방영이 시작됐으나, 방영 이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은 2회동안 원작자와 팬들, 그리고 배우들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결말을 낼 수 있을지 결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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