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정의선의 제네바행 그 배경은 ‘친환경차 전략’
입력 2016-02-25 16:28  | 수정 2016-02-26 10:00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내달 초 ‘2016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전략을 검토할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프레스데이를 포함해 다음달 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제네바 모터쇼를 참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런칭에 집중했다면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아이오닉(IONIQ)을 필두로 한 친환경차 전략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정 부회장이 이번 모터쇼에서 특히 친환경차에 집중하는 이유는 유럽 시장이 전기차(EV), 하이브리드카(HEV) 등 친환경차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기업 PwC에 따르면 2014년 9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유럽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는 28만6000대가 팔려 전년 대비 39.3%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IONIQ) 3종을 모두 공개한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애초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 모델의 데뷔 무대로 내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선정했으나 제네바모터쇼를 얼마 남기지 않고 돌연 결정을 변경했다. 다수 글로벌 완성 업체들이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차를 최초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수소연료전지차인 ‘클래리티 퓨어 셀을 유럽 시장에 최초로 공개하며, 렉서스는 EV 주행영역을 대폭 확대한 하이브리드카 LC500h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에 맞서 현대차가 선보이는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1.6L 카파 GDi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기존 친환경 차량에서 느끼기 어려운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 EV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중 최대인 169km에 달한다.
한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해서는 따로 유럽 시장 런칭 없이 ‘G90(국내명 EQ900)를 전시하는 전용관만 설치한다.
정 부회장은 제네바 모터쇼를 참관한 뒤 유럽 법인에 들러 현장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지난해 판매 호조세를 올해도 이어가는 게 목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47만130대를 팔며 전년 대비 10.9% 성장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