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대표적인 정치적 동반자인 ‘박(朴) 남매(박영선 의원·박지원 의원)이 오랜만에 의기투합했다.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기 위해 오랜 기간 힘을 합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의원과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야권 통합의 신호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24일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당원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총선필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박영선 의원은 60년 전통의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IT 강국을 만들었으며 남북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의 초석을 쌓았다”며 앞으로 더욱 단결해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도 박영선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지원 의원은 박남매의 박오빠가 왔다. 박영선이 대한민국의 더 큰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며 박영선이 당선되면 노래하러 구로에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원 의원 뿐만 아니라 우윤근 전 더민주 원내대표, 김영록 신경민 이윤석 이인영 노웅래 김기식 김기준 박광온 박범계 서영교 한정애 의원, 양향자 이철희 표창원 더민주 비상대책위원 등이 참석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어느덧 구로가 서남권의 중심 도시가 됐다”며 8년 전 구로에 처음 와서 한 ‘구로의 가치를 두 배로, 자부심을 두 배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구로를 서울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차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서로를 ‘박남매라고 부르는 박영선 의원과 박지원 의원은 야권 내에서도 친분이 두터운 관계다. 박영선 의원이 민주통합당 시절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아 박지원 의원과 함께 의정활동 호흡을 맞추면서 주위에서 ‘박남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2일 더민주를 탈당한 박지원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남았는데 탈당할 수밖에 없었느냐는 질문에 남매는 혈연이기 때문에 곧 만날 것이다. 남매라고 해서 꼭 한 집에서 살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박영선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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