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가 부족한 서울·수도권에서 자연환경을 잘 갖춘 아파트 단지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녹지 비율이 적은 서울(30.2%), 경기도(56.4%)에선 공원, 산 등으로 둘러싸인 단지들의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만3552㎡ 규모 용왕산근린공원에 둘러싸인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 우성과 ‘목동 건영은 최근 1년새 1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목동 우성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2월 5억1000만원에서 이달 5억7000만원으로 11.76% 올랐고, 목동 건용도 3억1000만에서 3억4500만원으로 11.29% 상승했다. 반면 같은 목동이지만 근린공원과 거리가 있는 ‘목동 현대1차는 지하철5호선 오목교역세권임에도 상승폭이 적었다. 최근 1년간 이 단지 전용면적 84㎡는 6억8250만원을 유지했고, ‘목동 대원칸타빌1차도 4억9000만에서 5억원으로 올라 상승폭은 2.04%에 그쳤다.
녹지가 풍부한 단지는 분양권에 웃돈도 쉽게 붙어 거래되고 있다. 10만7694㎡규모의 응봉근린공원으로 둘러쌓인 서울 성동구 금호동 ‘신금호 파크자이(4월 입주 예정) 일반분양권에는 현재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행당동의 한 공인중개업자는 이 단지 전용면적 84㎡은 분양 당시 6억6000만~6억8000만원이였는데, 현재 7억4000만원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유엔알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서울·수도권은 녹지가 부족하고 부지매입비도 높아 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단지는 전반적으로 매매가가 많이 올라가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3월에는 녹지를 품은 단지들이 잇달아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 ‘e편한세상 태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면이 녹지로 둘러싸여 있고, 율동자연공원과 중앙공원이 가깝다. 지하 3층~지상 12층 10개동, 전용면적 74~171㎡ 총 624가구 규모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8블록에서 ‘동탄파크자이를 선보인다. 해발 258m의 무봉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무봉산 조망이 가능하다. 지상 최고 15층, 19개동, 전용면적 93~-103㎡, 총 979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도 내달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서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 북동쪽으로 해발 129.7m 황룡산이, 동쪽으로 중산힐스CC가 자리잡아 있고, 단지 남쪽으로 탄현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6개동, 전용면적 59~99㎡ 총 1690가구 규모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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