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단장한 에이글, 동일그룹과 국내 시장 재공략
입력 2016-02-25 13:31 

160년 전통의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이 동일그룹과 손잡고 국내 시장에 새롭게 나선다.
에이글은 25일 서울 강남 청담동 더클래스청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동일그룹과 50대 50 합자 형태로 조인트벤처인 ‘동일에이글을 설립해 국내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수입 방식이다. 그동안 에이글은 영원아웃도어와 함께 라이선스 형태로 국내 시장을 전개하면서 러버부츠만 프랑스에서 수입할 뿐 의류는 국내에서 직접 디자인해 생산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동일에이글과 합자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한국 컬렉션 44%, 아시아 컬렉션 24%으로 비중을 다양화하고 프랑스 컬렉션 비중도 32%까지 높인다.
또 프랑스 국기 색을 이용해 과거 라이선스 이미지를 적극 탈피하고 프랑스 수입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할 방침이다.

아웃도어만의 라이프스타일 색도 강화한다. 과거 색상 대비와 블러킹 등 트래킹 아웃도어 이미지와 달리 이번 2016 SS(봄여름) 컬렉션에서는 간결한 무늬와 빈티지 뉴트럴 컬러톤을 강화했다.
동일에이글 관계자는 프랑스 감성을 강화하고 아웃도어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웨어로서의 활용성도 강조해 아웃도어를 넘어선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이글의 SS 컬렉션은 정통 아웃도어에 스타일을 더한 트렉 라인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이스타일 라인으로 나뉜다. 비중은 각각 21%와 79%로 라이프스타일 비중이 압도적이다.
디자인도 꽃과 식물을 수채화 느낌으로 표현해 메인 패턴으로 활용했다. 대표 상품인 아우터에는 린넨 소재에 100% 방수 기능을 넣었다.
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비콤떼 에이와의 협업으로 작은 물은 물고기 프린팅도 선보인다. 비콤떼 에이는 2005년 프랑스에서 론칭한 브랜드로 핑크 주심의 밝고 강한 색상으로 최근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글은 의류 외에도 악세서리, 러버부츠, 풋웨어 등 관련해 다양한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영익 동일에이글 부사장은 핵심 고객층 연령도 35~45세로 낮추고 여행, 레저, 일상생활 모두에서 착용할 수 있는 고감도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망도 확장한다. 올 상반기에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고 하반기에는 대리점 오픈을 병행한다. 이후에는 플래그십 스토어와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채널을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3사 매장 수만 20여개로 올해 31개를 열어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까지의 예상 매출액은 1500억원이다.
이번 동일에이글 설립을 위해 방한한 로망 기니에 에이글인터내셔날 글로벌 CEO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프렌치 감성의 에이글에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스타일과 기능성을 갖춘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업계 내 리딩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