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3월부터 북한과 석탄거래 중단"
입력 2016-02-24 19:40  | 수정 2016-02-24 20:07
【 앵커멘트 】
대북제재에 있어 미국과 중국 간에 중대한 진전이 있어서일까요?
중국이 북한의 최대 수출품목중 하나인 석탄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미 일부 중국은행이 자금줄이 막혀버린 상태에서 이루어진 이번 조치는 북한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이 오는 3월 1일부터 북한과의 석탄 거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상무부가 북한과의 석탄 거래를 중단하라고 랴오닝성 정부에 지시했고, 이런 내용이 사업자들에게도 전달됐다"고 단둥 지역 무역사업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사업자는 "5월쯤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며, 북한의 태도에 따라 관계 회복 시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석탄 수출은 북한에게 중요한 자금줄입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우리 돈으로 약 1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같은 소식은 미·중 외교장관이 유엔 대북결의안 논의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하기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석탄 외에 다른 광물에 대한 교역도 중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현금 수송 역할을 해온 중국 은행들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외환 거래를 중단하라는 중국 정부의 공식 지침은 없었지만,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북한과의 거래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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