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투證, 벨기에 오피스 2100억 인수
입력 2016-02-24 17:46 
한국투자증권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을 21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벨기에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IB그룹을 신설하면서 국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 강화에 나선 지 두 달 만에 총 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4건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FG자산운용과 브뤼셀에 소재한 아스트로타워를 약 21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인수 가격 중 절반인 약 1000억원을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일부 자금을 출자했으며 다음달 중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6~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 준공된 아스트로타워는 브뤼셀 북동쪽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으로 현재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오는 7월께 재개장할 예정이며 지상 107m 높이에 연면적은 3만6000㎡에 이른다. 지하철역 등이 인접해 있어 교통 등 지리적 여건이 뛰어나다. 한국투자증권은 건물이 완공된 이후 보유 지분을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기관투자가들과는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국외 부동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호주 캔버라 루이사로손 빌딩(약 2070억원), 미국 필라델피아 국세청 빌딩(약 4000억원), 폴란드 아마존 물류센터(약 930억원) 등을 잇달아 사들였다. 전체 인수 규모는 9000억원에 달한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