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라지는 "~지 말입니다"…국방부, 군대에 `~요` 도입
입력 2016-02-24 11:50  | 수정 2016-02-25 12:08

국방부는 경직된 병영 언어문화를 개선하고자 ‘다·나·까 말투 개선 지침을 일선 부대에 공지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나·까 말투란 군기를 세우기 위해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정중한 높임말을 사용하도록 한 데서 생겨난 군대의 독특한 언어문화다.
익숙하지 않은 말투 탓에 갓 입대한 신세대 병사들은 병영 언어생활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심지어 병사들 사이에서는 ‘∼지 말입니다와 같은 어색한 말투가 통용되고 있었다.

국방부는 기계적인 다·나·까 말투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저해하고 어법에 맞지 않는 언어 사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나·까 말투만 사용하도록 하던 것을 상황과 어법에 맞게 개선해 사용하도록 교육하라”고 지시했다.
교육훈련과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높임말인 ‘∼다, ‘∼까를 쓰되, 생활관에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요로 말을 맺어도 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압존법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군 관행도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압존법은 아랫사람이 윗사람과 제3자에 관해 말할 때, 제3자가 윗사람보다 계급 등이 낮을 경우 윗사람 기준에 맞춰 그를 낮춰 부르는 용법이다.
군에서 김 일병이 이 병장과 박 상병에 관해 대화할 경우 ‘박 상병님이 가셨습니다가 아니라 ‘박 상병이 갔습니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이는 신병들이 상급자의 ‘서열을 다 파악해야만 정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문제를 낳았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2011년 ‘표준 언어예절에서 압존법이 직장과 사회에서는 언어예절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방부는 압존법이 언어예절에 맞지 않다는 걸 전 장병에게 알리고 단기간 내 압존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는 다·나·까 말투와 압존법 개선을 위해서는 상급자의 솔선수범과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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