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화전에 숨긴 열쇠…절도범은 다 아는 비밀?
입력 2016-02-24 11:14  | 수정 2016-02-24 13:14
【 앵커멘트 】
대낮에 술집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가게 앞에 있는 소화전이나 화분 밑을 뒤져 열쇠가 나오면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하는데, 십중팔구는 열쇠가 있었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주점으로 들어가는 한 남성.

손전등을 켜고 곧장 계산대로 향합니다.

금고가 열리지 않자 드라이버를 가져와 아예 금고를 부숴버립니다.

화면 속 남성은 34살 김 모 씨, 10여 분 만에 현금 50만 원을 들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김 씨는 문 앞에 있는 이런 전기단자함이나 소화전에 업주들이 열쇠를 두고 다닌다는 걸 알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대낮에 문을 닫은 술집만 골라 털었는데, 범행이 끝나면 열쇠를 제자리로 다시 갖다놓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절도 피의자
- "소화전이 살짝 열려 있는 상태에서 열쇠가 보이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해봤더니 열리더라고요."

김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식으로 23차례에 걸쳐 1천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정재호 / 부산 부산진경찰서 조폭수사팀 경위
- "한 10군데 정도 가보면 7~8군데는 (소화전에) 열쇠나 보안카드가 있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그 이후로 계속 낮에 돌아다니면서…."

경찰은 절도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김 씨에게 장물을 사간 업자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psh0813@hanmail.net]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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