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광진 의원 테러방지법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나서 “5시간 32분 발언”
입력 2016-02-24 09:07  | 수정 2016-02-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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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김광진 의원(34)이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국회법에 규정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섰다.
23일 오후 7시 7분께 김광진 의원은 발언대에 오른 지 5시간 32분 만인 24일 오전 0시 39분에 토론을 끝마쳤다.
이는 1964년 국회의원이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동료 김준연 의원의 구속 동의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5시간 19분간 의사진행 발언을 한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더민주의 이날 무제한 토론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안해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면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23일 오후 7시 7분부터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발언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테러방지법 법안 전문과 국가대테러 활동지침 조항을 그대로 읽어가기도 했다.
김 의원이 물을 마시는 횟수가 잦아지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본 회의장을 떠났고 더 민주 의원들은 김 의원을 격려하며 천천히!”라고 주문했다.
사회를 보던 정의화 의장은 김 의원의 발언 내용을 듣고 있다가 오후 8시께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교대했다.
테러방지법에 전향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국민의당도 동참해 문병호 의원이 김광진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두 번째로 토론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두 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오후 8시 40분께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야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이철우, 박민식, 권성동, 김용남, 하태경 의원이 찬반 토론 발언을 신청했지만 이후 전원 취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밖에는 대응책이 딱히 없다. 국회선진화 법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광진 의원, 5시간 쉼 없이 발언하다니 대단하네” 과연,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필리 버스터 결국 시행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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