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적발에 폭발물 탐지도 척척…전설의 명견 '부활'

【 앵커멘트 】
마약 탐지는 물론이고 테러나 폭발물 신고 등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탐지견인데요. 훈련도 중요하지만, 혈통도 타고나야 한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탐지견이 짐 사이를 돌아다니더니, 엑스레이로도 찾지 못한 마약을 발견합니다.

폭발물 신고가 들어온 현장에서도 물샐틈없는 탐색이 이어집니다.

이런 특수목적견은 훈련만 잘 시키면 될 것 같지만, 실은 혈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 개의 훈련 합격률은 20∼30%에 불과하지만, 특수목적견의 새끼는 85%를 넘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부는 체세포 복제를 통해 혈통이 좋은 개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농진청 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
- "우수한 형질이 100% 후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복제 새끼 개도 훨씬 더 업무에서 뛰어난 역할을 보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금까지 보급된 특수목적 복제견은 33마리, 검역과 마약탐지는 물론 군경의 수색 활동에서도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마약 적발로 이름을 날리다 은퇴한 '네오'의 복제견 5마리를 생산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범 / 농림축산검역본부 탐지교관
- "의욕적인 부분 반응적인 부분 즉 훈련자질이 뛰어나서, 조기에 목표를 달성합니다."

10개월간의 훈련을 거쳐 현장으로 투입될 명견의 후예들.

아버지의 명성을 넘어설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