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세화아이엠씨 ◆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실적 부진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타이어 금형 전문 기업 세화아이엠씨의 주가가 3D프린터 개발업체 인수 결정에 힘입어 꿈틀거리고 있다. 3D프린터를 통해 다양하고 복잡한 타이어 금형을 수요에 따라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 중 80%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원화 대비 달러화와 엔화 강세로 환차익에 대한 기대도 노려 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세화아이엠씨는 1981년 설립돼 만 35년 동안 타이어 금형 제조를 전문으로 해온 기업이다. 매출 중 90%를 타이어 금형 제조가 차지한다. 연평균 매출액 2200억원으로 타이어 금형 부문에서 확고부동한 국내 1위이자 글로벌 전체 시장(연 3조5000억원 규모)에서도 중국 업체 2곳과 함께 '톱3' 업체다. 국내 3대 타이어 회사 가운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금형 제작을 맡고 있다. 해외에서도 피렐리 요코하마 노키안 스미토모 등 미국·일본·유럽의 46개 주요 타이어 업체에 금형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 매출처가 많다 보니 결제 자금 중 80%를 달러나 엔화로 받는다. 2013년 기준 달러화 매출 비중이 40%, 엔화 38%, 원화 17%, 유로화 5%였다. 지난해에는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지연과 일본 엔화 약세로 실적이 저조했지만 올해 들어 달러와 엔화 동반 강세로 환차익이 기대된다. 최근 3개월 원화 대비 달러화값은 6.4%, 엔화값은 16% 상승했다.
올해는 터키와 멕시코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터키에서는 현지 타이어 제조업체와 합작 타이어 금형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데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2위 타이어업체인 미쉐린과도 납품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멕시코 법인이 설립되면 여기서 생산한 타이어 금형을 미쉐린에 본격적으로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화아이엠씨는 현재 미국 루마니아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14개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3D프린터 기술에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22일 3D프린터 관련 핵심 특허 3개를 출원 중인 큐브테크 지분 60%를 인수했다. 기술은 있지만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를 싼값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킴으로써 앞으로 3D프린터 기술을 활용한 타이어 금형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타이어 산업은 친환경·고성능화가 글로벌 트렌드이기 때문에 3D프린터를 통해 금형을 만들면 다품종 소량생산과 빠른 납기를 요구하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정환 세화아이엠씨 총괄기획전략본부장은 "3D프린터를 활용하면 다양하고 정밀한 금형 제작이 가능해 최근 타이어업계 다품종 소량 수요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올해 4월이면 3D프린터를 활용한 첫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화아이엠씨는 2014년 매출액 2471억원, 영업이익 330억원, 순이익 19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실적이 공시된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전국에 분산됐던 6개 생산 공장을 광주첨단공단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생산 차질을 빚은 데다 해외 수주 지연과 엔화 약세까지 겹쳐 실적이 좋지 못했다.
회사 측은 올해 2014년 수준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실적이 발표된 최근 3년(2012~2014년) 평균 기준 현재 주가(22일 종가 8200원)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 6.6배로 저평가된 상태다. 국내 주식시장 평균 PER가 10배만 돼도 주가가 현재보다 50%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화아이엠씨에 대해 "기업 경쟁력 자체가 우수하기 때문에 수익성 회복이 주가 반등의 변수"라며 "향후 업황 회복과 고객 발굴을 통해 외형이 확대되면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실적 부진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타이어 금형 전문 기업 세화아이엠씨의 주가가 3D프린터 개발업체 인수 결정에 힘입어 꿈틀거리고 있다. 3D프린터를 통해 다양하고 복잡한 타이어 금형을 수요에 따라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 중 80%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원화 대비 달러화와 엔화 강세로 환차익에 대한 기대도 노려 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세화아이엠씨는 1981년 설립돼 만 35년 동안 타이어 금형 제조를 전문으로 해온 기업이다. 매출 중 90%를 타이어 금형 제조가 차지한다. 연평균 매출액 2200억원으로 타이어 금형 부문에서 확고부동한 국내 1위이자 글로벌 전체 시장(연 3조5000억원 규모)에서도 중국 업체 2곳과 함께 '톱3' 업체다. 국내 3대 타이어 회사 가운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금형 제작을 맡고 있다. 해외에서도 피렐리 요코하마 노키안 스미토모 등 미국·일본·유럽의 46개 주요 타이어 업체에 금형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 매출처가 많다 보니 결제 자금 중 80%를 달러나 엔화로 받는다. 2013년 기준 달러화 매출 비중이 40%, 엔화 38%, 원화 17%, 유로화 5%였다. 지난해에는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수주 지연과 일본 엔화 약세로 실적이 저조했지만 올해 들어 달러와 엔화 동반 강세로 환차익이 기대된다. 최근 3개월 원화 대비 달러화값은 6.4%, 엔화값은 16% 상승했다.
올해는 터키와 멕시코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터키에서는 현지 타이어 제조업체와 합작 타이어 금형 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데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까지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2위 타이어업체인 미쉐린과도 납품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멕시코 법인이 설립되면 여기서 생산한 타이어 금형을 미쉐린에 본격적으로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화아이엠씨는 현재 미국 루마니아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14개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3D프린터 기술에 있다. 세화아이엠씨는 지난 22일 3D프린터 관련 핵심 특허 3개를 출원 중인 큐브테크 지분 60%를 인수했다. 기술은 있지만 자본잠식에 빠진 회사를 싼값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킴으로써 앞으로 3D프린터 기술을 활용한 타이어 금형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타이어 산업은 친환경·고성능화가 글로벌 트렌드이기 때문에 3D프린터를 통해 금형을 만들면 다품종 소량생산과 빠른 납기를 요구하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정환 세화아이엠씨 총괄기획전략본부장은 "3D프린터를 활용하면 다양하고 정밀한 금형 제작이 가능해 최근 타이어업계 다품종 소량 수요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올해 4월이면 3D프린터를 활용한 첫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화아이엠씨는 2014년 매출액 2471억원, 영업이익 330억원, 순이익 19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실적이 공시된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전국에 분산됐던 6개 생산 공장을 광주첨단공단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생산 차질을 빚은 데다 해외 수주 지연과 엔화 약세까지 겹쳐 실적이 좋지 못했다.
회사 측은 올해 2014년 수준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실적이 발표된 최근 3년(2012~2014년) 평균 기준 현재 주가(22일 종가 8200원) 수준은 주가수익비율(PER) 6.6배로 저평가된 상태다. 국내 주식시장 평균 PER가 10배만 돼도 주가가 현재보다 50%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화아이엠씨에 대해 "기업 경쟁력 자체가 우수하기 때문에 수익성 회복이 주가 반등의 변수"라며 "향후 업황 회복과 고객 발굴을 통해 외형이 확대되면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