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년 서울 '전세대란' 우려"
입력 2007-11-06 11:45  | 수정 2007-11-06 17:39
내년에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대란을 우려하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가 내년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중소형 아파트 전세 물량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구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 각 구청에 따르면 내년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는 약 5만여가구에 이릅니다.

문제는 이같은 이주 수요가 한꺼번에 움직일 경우, 전세대란을 피하기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부동산전망 세미나에서 바로 이 점을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김현아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는 대부분 중소형이다. 2003년 이후 중소형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든데다 강북권 물량이 적어 전세난이 우려된다."

이런 이유로 내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세 가격은 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지난해 10%에 이어 올해 4%로 상승률이 줄었다 다시 커지게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매매시장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20% 급등했던 집값 상승률이 올해 5%로 줄고, 내년엔 물가상승률에 못미치는 2% 오르는데 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서울 고가아파트 약세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각종 규제로 매수세가 끊긴데다, 내년 강남권 3개구의 입주물량이 서울 전체의 절반인 2만 3천 가구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내년 주택 공급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위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인터뷰 : 이홍일 /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2기신도시 발주가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시행에 따른 민간택지내 주택수주가 감소할 것이다. 2년 연속 감소하는 것이다."

때문에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강남지역과는 달리 시장 전체적으로는 내년에도 공급부족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구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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