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를 둘러싼 애플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공방과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프라이버시 보호를 주장하는 애플에 힘을 실어줬다.
저커버그 CEO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강연에서 팀 쿡 애플 CEO와 애플에 상당히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보안 조치를 우회할 수 있는) ‘백도어(뒷문)를 요구하는 것이 보안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식도 아니고 옳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미국 법원이 애플에 대해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수사를 위해 FBI에 테러범 아이폰의 잠금해제를 도우라고 명령하면서 이번 논란이 촉발된 이후 저커버그가 처음 입장을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애플에 대한 법원의 요구가 무서운 선례를 만들 수 있다”며 애플 지지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총기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장치 해제를 둘러싸고 FBI와 애플 간의 갈등은 날로 격화되는 모습이다.
앞서 FBI는 지난해 12월2일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기테러 사건의 테러범 사예드 파룩(28)이 사용하던 ‘아이폰 5c의 보안기능을 해제해 달라고 애플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애플은 정부의 요구가 아이폰에 접근하는 백도어를 만들라는 의미이며, 고객의 개인정보를 위협할 수 있는 ‘판도라 상자가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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