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내전 합의 '무색'…하루에만 2백 명 사망
입력 2016-02-22 20:01  | 수정 2016-02-22 21:10
【 앵커멘트 】
미국과 러시아가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내전을 중단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역사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에선 자폭 테러와 공습 등 하루 만에 2백 명 가까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방에서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머리를 다친 한 남성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거리 곳곳에는 부상자들이 쓰러져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홈스를 시작으로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등 시리아 주요도시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차량 폭탄테러와 러시아군의 공습이 오가면서 하루에만 20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시리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5년째 지속되던 시리아 내전은 확산과 진정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존 케리 / 미국 국무장관
-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내로 협의해 휴전 합의를 완결하는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1년 '아랍의 봄'과 함께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25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최악의 유럽 난민 사태와 IS 세력화 등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사태 해법의 핵심인 '알 아사드 정권의 존립'을 놓고 서방세력과 러시아 간 이견이 커 잠정 휴전이 실질적인 종전 합의로 이어지기까지 적잖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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