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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양동근의 첫 마디 “미안합니다”
입력 2016-02-22 18:26 
양동근이 22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서초구)=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서초구) 김진수 기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36)의 소감의 첫 마디는 미안하다”였다.
양동근은 2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통산 네 번째 MVP에 선정됐다. 양동근은 기자단 유효 투표 수 99표 중 49표를 획득해 48표를 획득한 전태풍(전주 KCC)을 1표 차이로 따돌렸다.
시상식을 마친 뒤 인터뷰장에 들어선 양동근이 처음으로 말한 것은 미안하다”였다. 그는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한게임 한게임들이 많이 생각났다. 플레이오프에서 많이 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양동근은 지난 시즌과 더불어 올 시즌에도 시즌 내내 MVP 수상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정작 자기는 생각조차 안했다고 했다.
그는 매번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안 해봤다”면서 정말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 코치님들과 함께하는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꼭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해 기쁨을 나누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정말 기대를 안했으냐”라고 재차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정말 솔직히 하지 않았다.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없었다. 얼떨떨하다. 한 차이로 (전태풍이) 못 받은 부분도...제가 이기긴 했지만 미안하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게임만 이겼어도...선수들이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는 기쁨을 나눌 수 있었는데 만들어주지 못해 형으로서 미안함이 크다”고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제 양동근 챔피언결정전 4연패에 도전한다. 4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는만큼 다소 여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양동근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그는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에 좌우된다. 분위기 싸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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