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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또 뛰었던 양동근, 네 번째 최고의 별 등극
입력 2016-02-22 17:31  | 수정 2016-02-22 17:41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 22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서울 서초구)=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서초구) 김진수 기자] 지칠지 모르는 ‘강철 체력으로 코트를 뜨겁게 누빈 36세의 선수가 다시 한 번 별 중의 별로 등극했다. 팀 주장으로 단내 나도록 뛴 양동근(34·울산 모비스)이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양동근은 22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 통산 네 번째 수상으로 최다 수상을 이어갔다. 양동근은 기자단 유효 투표 수 99표 중 49표를 획득해 48표를 받은 전태풍(전주 KCC)을 힘겹게 따돌렸다.
MVP 수상 여부가 한 표차에 갈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동근은 이날 앞서 '베스트 5'와 '수비 5걸'에도 선정되면서 여러 차례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도 모비스에게는 올 시즌 양동근의 역할이 중요한 한 해였다. 모비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포 팀의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이끌었던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이상 삼성)이 빠져나가면서 전력의 손실이 있었다.
유재학(54) 울산 모비스 감독은 올 시즌을 리빌딩 시즌으로 삼고 팀의 기대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그렇게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양동근의 역할은 더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양동근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제 몫을 이상을 해냈다.
양동근은 올 시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1라운드를 뛰지 못한 상황에서도 45경기에 나서 평균 13.56득점 3.3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경기 당 평균 36분28초를 뛰어 2년 연속 국내선수 출전 시간 1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든 기색은 분명 있었지만 양동근은 특별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양동근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모비스는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 속에서도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전주 KCC와의 상대전적에서 밀려 아깝게 두 시즌 연속 우승은 놓쳤지만 여전히 강한 전력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제 양동근은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해서 나선다.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양동근의 앞으로 행보는 계속해서 주목된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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