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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경력 美女 3총사, 떨리는 프로볼러 데뷔무대
입력 2016-02-22 17:24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공릉) 안준철 기자] 연습한대로만 됐으면 좋겠어요.”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볼링센터에서 막을 올린 2016 브런스윅·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 여자부 본선에는 국내 여성 프로볼러 79명이 참가했다. 이 중에서 이색 경력자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모두 이날 프로 볼러로써 데뷔전을 치렀다. 바로 전 국가대표 육상선수였던 쌍둥이 자매 김혜선·김혜정(25)과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은비(32)가 그 주인공들.
"2016 브런스윅·아마존수족관컵 SBS 프로볼링대회"가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볼링센터에서 열렸다. 지난 2011년 리듬체조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2014년 12월 프로볼러로 전향한 신수지, 육상 선수 출신 쌍둥이 자매 김혜선 김혜정, 미스 코리아 출신 이은비 등이 참가했다. 이은비가 연습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공릉)=천정환 기자
중학생 시절 1년 반 정도 선수로 활동했던 이은비는 2007년 미스코리아 대구 미(美) 출신에 대학원에서 북한학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하지만 박사논문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생기면서 우울증에 걸리고 말았다. 그래서 다시 잡은 게 볼링공. 이은비는 17년 만에 잡은 볼링공이라 처음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했다”며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면서 힘든 일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프로테스트를 통과해 프로볼러가 된 이은비는 데뷔전을 앞두고 에버리지 210이 목표”라며 각오를 밝혔다.
쌍둥이 김혜선·김혜정 자매도 이날이 데뷔전이었다. 늘씬한 키가 돋보이는 쌍둥이 자매도 볼링 입문 5개월만에 프로자격증을 취득했다. 언니 김혜선이 높이뛰기, 김혜정은 장대 높이뛰기와 세단뛰기 선수였다. 둘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뒀다. 언니 김혜선이 먼저 볼링공을 잡았고, 동생이 따랐다. 나란히 시원시원하게 볼링 공을 굴린 둘은 서로 누가 더 잘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서로가 더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둘은 연습한대로만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재밌게 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24일까지 펼쳐진다. 남자부는 안양호계볼링장에서 열리는데 파이널인 24일은 공릉볼링센터에서 열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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