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국서 가장 비싼 땅 13년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입력 2016-02-22 15:45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기준이 되는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8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제주도와 세종시 등 개발 호재와 함께 정부와 공기업들이 본사를 이전한 지방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보유세 등 관련 세금 동반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50만필지의 공시지가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보다 4.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9.63%)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13년째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집계됐다. ㎡당 8310만원으로 공시지가만 140억6883만원에 달했다.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곳 모두 명동 상권이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가 2014년 낙찰받은 한국전력 옛 본사 부지(강남구 삼성동 167번지)도 올해 ㎡당 2850만원으로 작년보다 11.3% 올랐다.
지역별로는 신공항 등 호재가 있던 제주가 19.35%로 가장 많이 뛰었고 세종(12.90%), 울산(10.74%) 대구(9.44%) 경북(7.99%) 부산(7.85%)이 그 뒤를 이었다. 대전이 2.68%로 가장 적게 올랐다.

서울(4.09%)과 경기(3.39%) 인천(3.34%) 등 수도권 상승률도 대체로 평균보다 낮았다. 가격대별로는 ㎡당 1000만원 이상인 필지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도심상업용지 가격상승과 표준지 수를 더 늘린 때문이다.
국토부는 표준지 공시지가 관련 열람과 이의신청을 3월24일까지 받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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