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유가하락에 하락 출발…1910선 약보합
입력 2016-02-22 09:15 

7거래일만에 1910선 위로 올라선 코스피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다시 1910선 밑으로 밀려나고 있다. 최근 반가운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로 돌아서면서 수급 방향성을 재탐색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2포인트(0.38%) 내린 1908.92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4% 넘게 상승하는 등 안도랠리를 지속하며 7거래일 만에 191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증시를 전체를 흔들었던 패닉 장세도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 유가가 여전히 30달러 밑을 맴돌고 있고,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소비자물가지수 호조 영향으로 혼조 마감했다. 다우, S&P 지수는 각각 약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나스닥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와 강한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기대감 약화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4% 가까이 떨어지며 다시 3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1910선 회복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 외국인 순매수라는 이례적 조합이 발생했다”면서 원화 약세와 외국인 순매수의 불편한 동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증시의 펀더멘털 모멘텀이 견고하지 못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매도 규모 축소가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추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당분간 환율·가격메리트에 기댄 외국인 순매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기관 매매공방 속에 상승탄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가스업은 1% 넘게 내리고 있고, 운송장비, 통신업, 의약품, 건설업, 금융업, 화학, 은행 등도 약세다. 반면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3억원, 93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3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1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한국전력,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기아차, 신한지주 등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는 반면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LG화학, NAVER, POSCO 등은 오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1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80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4포인트(0.05%) 내린 644.22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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