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은 21일 "제3당 정치혁명의 봉화를 올린다"며 서울 관악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도성장기의 낡은 경제 엔진이나 민주화 시대의 이분법으로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치의 새 판을 짜는 제3정당 정치혁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987년 이래 국회의원 선거를 7번이나 했고, 그때마다 40% 안팎의 물갈이가 있었는데 정치가 왜 더 나빠졌겠느냐"며 "기득권과 패거리 정치에 멍들어버린 거대 양당의 담합 정치판을 이번에야말로 끝내야 한다"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관악구는 국민의당이 제3정당 정치혁명을 해야할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라며 "국민의당이 수도권 선거에서 더 큰 바람을 일으키길 바란다. 앞으로 수도권 선거에서도 의미있는 대결판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서 당선됐습니다.
지난 2011년 당 쇄신을 촉구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2012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관악갑 수성에 나섰으나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그해 대선에서는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의 공동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안철수 공동대표의 독자창당에 힘을 모았지만 안 대표가 민주당과 전격 통합하자 결별한 바 있습니다.
관악갑은 유 의원과 김 최고위원 간 17대 총선 이후 네 번째 리턴매치여서 관심을 모은다. 현재까지 유 의원이 2승1패로 앞서 있습니다.
관악갑 새누리당 후보로는 김갑룡 전 구의원, 심덕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부총회장, 원영섭 법률사무소 집 대표변호사, 임창빈 충청향우회중앙회 부총재, 정재선 국가개혁연맹 대표 등 5명이 공천을 신청,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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