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BMW차량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BMW 차량 화재는 지난 11월 첫 발생 이후 이번이 8번째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37분께 서울 구기동의 한 빌라 앞에 주차된 이 모씨(45) 소유의 BMW 528i(2011년식) 차량에서 불이 나 20여분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승용차 보닛 부분이 불에 타면서 약 32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BMW 차량 화재는 지난해 11월 3일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석달새 8차례 발생했으며 첫 화재차고 차량 운전자가 불탄 차량을 끌어놓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하루에도 10여건 이상 평균적으로 발생하는 차량 화재는 그 원인을 찾기가 어렵지만 대부분 차량의 관리부실과 노후화 등이 영향을 미친다”며 부품이나 공임비가 높은 수입차량의 경우 무상수리기간이 끝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허가 정비업소 등에서 정비를 받는 차량이 늘어날수록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산하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발생한 국내 자동차 화재는 총 3만 1170건으로 연평균 5200여건, 하루 평균 14.5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을 운행하고 주차한 뒤 약 10분가량 후에 차량 보닛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는 차량 소유주와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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