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형으로 진화한 '보도방'…접대부 독점 공급
입력 2016-02-20 19:40  | 수정 2016-02-20 20:29
【 앵커멘트 】
속칭 '보도방'의 규모가 기업형 조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협회를 만들어 여성도우미를 유흥업소에 독점 공급하고, 성매매까지 알선해 온 보도방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유흥가.

승합차가 멈추더니 여성 한 명이 내려 노래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인근의 또 다른 유흥업소.

이번엔 노래방에서 나온 여성 두 명이 승용차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32살 김 모 씨 등 29명은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통해 도우미를 모집한 다음 속칭 보도방을 운영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 등은 유흥업소에 여성도우미를 공급하고 불법 성매매까지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방 업주들은 다른 업체가 영업하지 못하도록 협회까지 결성해 도우미를 독점 공급했습니다.

이들이 관리한 여성은 200여 명, 가정주부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유흥업소 업주
- "그 지역에 있는 보도방 협회를 통하지 않고는 아가씨를 부를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챙긴 돈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수십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송수상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
- "피의자들은 유흥업소에 도우미를 소개해준 대가로 시간당 5천 원을 받았고, 성매매를 알선하면 추가로 3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조직에 가담한 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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