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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 흥국생명, 칼자루 넘긴 뼈아픈 완패
입력 2016-02-20 18:51  | 수정 2016-02-20 18:56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쉬운 일이 없네요”(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이틀 전 3위 경쟁자인 GS칼텍스가 거둔 완승에 한숨을 쉰 박 감독이었다. 승리만이 필요했던 상황. 하지만 흥국생명이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무릎을 꿇었다. GS칼텍스에게 칼자루를 넘긴 뼈아픈 완패였다. 박 감독은 지난 IBK기업은행전 승리와 같은 그림을 그렸으나 인삼공사에 덜미를 잡혔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0-3(15-25 19-25 -25)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15승 12패(승점 41)로 한 경기를 덜 치른 GS칼텍스(승점 39)에게 추격당했다. 봄 배구 자력 진출권을 GS칼텍스에 넘긴 셈.
1세트부터 공격진들이 침묵을 거듭 이어갔다. 센터 김수지의 3득점이 1세트 최다 득점자일 정도였다. 특히 이재영이 1득점 공격성공률 9.09%에 그치면서 1세트부터 무기력한 패배를 맛봤다.
2세트 초반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영과 김혜진이 해결사 역할을 맡지 못했다. 반면 상대 주포 헤일리가 펄펄 날면서 2-10까지 뒤쳐졌다. 세트 중후반부터 이재영이 득점포를 잠시 가동했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3세트에서도 초반 주도권을 넘겼다. 인삼공사가 헤일리의 득점과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을 앞서갔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이재영이 힘을 냈다.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16-15로 극적인 역전을 만든 것.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은 연속 실점과 범실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문명화의 블로킹과 이연주의 서브에이스에 곧바로 승기를 내줬다. 결국 22-24에서 정시영의 넷 터치 범실로 허망한 패배를 맛봤다.
이재영이 1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지만 경기 초반 부진과 함께 공격성공률 28.57%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혜진(5득점)과 알렉시스(3득점)도 힘을 발휘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이재영이 공격점유율과 서브 리시브에 있어 부담감이 많은 듯 싶다.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데 정시영이 라이트에서 리시브를 담당해줄 수 있다. 하지만 알렉시스가 힘을 못 쓰면 또 이재영이 부담스러울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오는 24일 홈에서 펼쳐지는 GS칼텍스전이 봄 배구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가 됐다. 박 감독은 남은 경기의 무게감이 더 무거워졌다. GS칼텍스전이 정말 중요하다. 승점 한 점이라도 더 달아나야 했었는데 아쉽다. 갈 때까지 가야 한다.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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