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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에 밀린 '재래시장' 설 자리는?
입력 2007-11-05 16:55  | 수정 2007-11-05 16:55
재래시장이 어렵다는 얘기,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이같은 현상은 대도시·지방소도시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의 경우도 대형 할인점에 밀려서 재래시장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CJ케이블넷 전기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예산군 예산읍의 상설시장입니다.


예전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일 시간이지만 시장 안이 텅 비어 있습니다.

이 시장의 120여 개 상점 가운데 50여 개가 이미 문을 닫은 상탭니다.

몇 년 째 이어지는 경기 침체로 하나 둘 시장을 떠난 것입니다.

인터뷰 : 시장 상인
-"(위치가) 도롯가로 그래도 사람이 다니고 가게 위치로 좋은 자린데도 불구하고 문 닫혀있는 데가 여기, 여기...이것도 닫혀있고, 여기도 닫혀있고, 여기도 창고고..."

평균 매출이 심하게는 예전보다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상점을 유지하는 데 드는 기본적인 세금도 내지 못할만큼 재래시장 경기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시장 상인
-"옷 가게 같은 데는 어느 땐 개시도 못 했다고 하더라고... 그 정도로 심하지. 유통(대형마트)에서 다 팔잖아요."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건물 재건축부터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

시장 안의 상점들이 대부분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에서 재래시장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예산군 관계자
"(재개발을) 만약 하게 되면 기존에 있는 상설 시장을 새로 전부 신축하는 것이 재개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자체) 지원은 저희가 이번에 6억원이라 돈을 들여서 환경개선을 하는 건데 (재개발하기 위해) 직접 상가를 지을 때에는 지원이 안 돼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재래시장 상인들의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CNB 뉴스 전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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