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댓글통] 누리꾼 눈시울 붉힌 서울대생 가장 "포기하지 않았다"
입력 2016-02-19 14:44 
서울대생 가장/사진=서울대 대나무숲
[댓글통] 누리꾼 눈시울 붉힌 서울대생 가장 "포기하지 않았다"



"열두 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어요, 두 동생을 위해 낮에는 공부를 하고 새벽엔 배달일을 했죠"

어릴적 부모를 하늘로 떠나보낸 서울대생 가장의 사연이 누리꾼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서울대학교 대나무 숲'에는 한 학생 가장이 단칸 방에서 동생들과 함께 힘든 생활을 헤쳐나간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군대를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전하며 "나는 가장이다 내가 열두 살때 부모님 두 분은 버스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담담하게 글을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은 글쓴이는 "일곱 살짜리 동생과 두 살짜리 동생을 위해, 공부를 하고 새벽엔 배달을 하고 다섯 평짜리 방에서 지냈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한 달에 5만 원씩 꼬박꼬박 처축을 하고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주인집 아주머니의 도움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글쓴이는 "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걸 이 아줌마 덕에 믿게 됐다"며"이사를 한 후 이 학생은 양손에 고구마케이크, 음료 세트를 사들고 아주머니를 찾아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줌마가 고생했다고 우리 등을 다독여줬다. 큰 동생은 고3, 작은동생 이제 중학생이 된다"며 "아줌마는 정말 빠르게 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괜히 눈물이 났다. 결국 우리 넷은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줌마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며 "다 아줌마 덕분이다. 사회에 나가서도 종종 찾아뵙겠다. 사랑한다"라는 글로 주인 집 아주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이 사연은 현재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 누리꾼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눈물난다 멋진 청년이다 힘들었을텐데 동생들도 잘되길 (tokk****)"
▲"ㅠㅠ 눈물나지만 이런 일로 눈물나는건 좋네요..진짜 이런 분들때문에 세상이 유지가 되는거죠 (baby****)"
▲"가슴 뭉클하네요~좋은 인성을 지닌 서울대생.. 잘 자라줘서 고마워요~^^(jooo****)"
▲"글귀에서 그간의 고생이 짐작되네요. 형이 터를 잘 닦아서 동생들도 형 못지 않게 잘 자라길 (kimc****)"

이 학생이 일어설 수 있게 도움을 아끼지 않은 주인집 아주머니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습니다.

▲"아주머니 좋으신분이네요 하지만 아주머니 역할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했어야 (쥐*)"
▲"각박한 세상, 살만하다고 생각하게 해주신 주인아줌마 감사합니다 (ka****)"
▲"참..눈물나네..힘든 세상이지만.. 저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빈**)"
▲"아주머니께 받은 사랑으로 사회에 나가서 어려운사람들에게 보답해주길 (hism****)"

흙수저와 금수저, 점점 각박해져 한국 사회. 한줄기 훈훈한 소식에 잠시나마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 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