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3분기 G90(한국명 EQ900)과 G80(한국명 제네시스) ‘원투펀치를 내세워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3분기에 기존 제네시스 DH의 모델명을 브랜드 차명 체계에 따라 G80으로 변경한다. 또 지난해 12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도 G90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으로 출시될 제네시스 신규 모델들도 알파벳 ‘G와 차급을 고려한 숫자를 조합한 모델명을 따르게 된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돌풍급 반응을 이끌어낸 G90가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90는 국내 출시 2개월여 만에 누적계약 대수가 2만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최근 현대차 노사는 G90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을 북미 시장에 소개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올해 G90 5000대를 포함해 제네시스 브랜드로 총 3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 제네시스 DH 모델은 지난해 미국에서 2만4917대가 팔려 전년 대비 30.2% 성장했다. 지난 2008년 1세대 제네시스가 미국에 진출한 이후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드 럭셔리급 차량에서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최근 소비자 평가 전문잡지 컨슈머 가이드로부터 가격, 디자인, 성능, 실내 공간, 연비, 내구성, 중고차 가치 등 7가지 부문의 평가 결과 대형차 부문 ‘베스트 바이 모델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원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