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신수 아버지 '공탁금 5억 원이 살렸다.'
입력 2016-02-19 11:13 
【 앵커멘트 】
미국 메이저리그 추신수 선수의 아버지가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이 징역 5년에 추징금 5억 원을 구형했는데, 어떻게 실형을 피할 수 있었던 걸까요?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프로야구 추신수 선수의 아버지 65살 추 모 씨가 결국 실형을 피했습니다.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추 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추 씨는 사업가 박 모 씨에게 8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중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밀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고소인
- "자기 아들이 메이저리그 선수이고, 사회적 이목을 보더라도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해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검찰이 징역 5년에 추징금 5억 원을 구형해 실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5억 원이란 공탁금이 추 씨를 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하 /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공보판사
- "범행 일부에 대한 가담이 인정이 안 됐고, 피해 금액 (5억 원) 전체를 공탁한 점을 고려한 판결입니다."

민사소송에 패하고도 돈을 갚지 않고 버티다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한 추 씨가 갑자기 5억 이란 큰돈을 낸 건 아들 추신수 선수가 차마 아버지를 외면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추 씨는 철창신세를 면하기는 했지만, 돈을 빌려 준 박 씨는 받지 못한 돈이 더 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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