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호선 ‘지옥철’ 혼잡도 2년 새 40% 감소한 이유는?
입력 2016-02-19 10:08  | 수정 2016-02-20 10:08

지하철 1호선 열차 내 혼잡도가 2년 새 40% 포인트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메트로는 19일 ‘2015년 정기 교통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고 혼잡도가 2013년 대비 평균 14% 포인트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혼잡도는 열차 1량을 기준으로 160명이 탔을 때 100%로 산정한다. 최고 혼잡도란 하루 중 30분을 단위로 가장 많은 승객이 열차에 탑승했을 때의 수치다.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 1호선 승차인원은 2013년과 비교해 2015년에 3.4% 줄었으며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승차인원이 최대 12.3%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와 구간도 2013년에는 출근시간대 청량리역→제기동역이었지만 지난해에는 퇴근시간대 서울역→남영역으로 바뀌었다.
메트로는 1호선 혼잡도가 감소한 원인으로 경의 중앙선의 연결 개통을 꼽았다. 경기도 북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승객이 경의 중앙선을 이용하면서 승객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2호선 역시 9호선 2단계 개통으로 승객이 분산되어 혼잡도가 202%에서 192%로 13% 포인트 줄었으며 삼성역, 역삼역, 강남역, 선릉역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호선은 최고 혼잡 구간 승차인원이 감소한 덕분에 최고 혼잡도가 147%에서 134%로 떨어졌다. 녹번역은 주변 재개발이 시작돼 승객이 8.7% 감소했고, 무악재역에서도 4.8% 줄었다. 4호선은 유일하게 혼잡도가 169%에서 176%로 소폭 높아졌다. 메트로는 혼잡도가 높아진 것에 대해 전체 이용객이 증가 한 것이 아니라 최고 혼잡도 측정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8시 30분까지 승객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환승객이 가장 많은 역은 평일과 주말 모두 신도림으로 하루 31만 명 이상이 환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사당역(24만 명)보다도 7만 명 많다. 3위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2만 명), 4위는 종로3가역(21만 명)이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신규 노선 개통, 역세권 개발 등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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