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北, 열 올리는 관광객 유치 홍보…"외화 충격 최소화 의도"
입력 2016-02-18 19:30 
북한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홍보에 애쓰고 있습니다.

북한 국가관광청은 선전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에서 러시아인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현격히 증가했다"며 "러시아 관광시장 세계 5위권 진입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방송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하루 2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북한 내 2번째 규모의 갈마 공항이 최근 원산 휴양지 해변에 세워져 향후 국제노선이 운행될 계획"이라며 "신공항이 더욱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원산-금강산 휴양지를 관광할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공항이 건립되는 강원도 지역에는 마식령 스키장을 비롯해 국제 어린이 야영캠프장과 금강산 등 유명 관광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습니다.


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는 18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오는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공동 구호'들을 발표하면서 '원산지구를 도시형성의 본보기,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건설하라'란 문구를 넣어 관광 분야에 성과를 낼 것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17일에는 대외 선전용 매체인 '조선의 오늘'이 홈페이지에 '묘향산의 은빛세계' 기사를 통해 '겨울의 산주 폭포' 등 묘향산의 설경 사진들을 실어 홍보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관광 분야의 성과를 독려하거나 매체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라 예상되는 외화벌이 차질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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