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수입 줄자 한국·일본·싱가포르 수출감소 ‘우수수’
입력 2016-02-18 16:18 

중국 경기둔화로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이 기침을 하니 아시아 국가들이 독감에 걸리는 형국이다.
18일 일본 재무성은 1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2.9%나 줄어든 5조3516억엔에 그쳤다고 밝혔다. 1월 수출감소폭은 2009년 10월 이후 6년 3개월만에 최대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 수출국인 중국 수출이 17.5%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수요 부진·공급 과잉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하는 철강 화학 등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한국의 1월 수출이 6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인 18.5%나 줄어든 것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악화 때문이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25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든 싱가포르도 1월에 비석유부문 수출이 9.9%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작년 12월의 7.2%보다 더 낮아졌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액이 줄줄이 급감한 것은 1월 중국의 수입이 무려 18.8%나 줄어든 탓이다. 수입량의 절반을 아시아 국가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국 수요 감소는 곧 아시아 국가의 수출 급감을 의미한다.
야스나리 우에노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는 블룸버그에 세계경기 둔화에 엔화강세로 일본 수출환경이 좋지 않다”며 일본 경제를 끌어올릴 동력이 없다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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