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섬. 사라진 사람들' 당신이 마주하게 될 놀라운 진실
"노예 얘기 들었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어? 어이가 없잖아. 지금 이 시대에"
위에 있는 대사는 이지승 감독이 '염전노예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를 제작하게 만든 문제의식을 함축한 말이다.
사회부 기자 이혜리(박효주 분)는 염전 일꾼을 노예처럼 부린다는 제보를 받고 후배 석훈(이현욱 분)과 함께 해당 섬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노예처럼 착취당하면서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인부 상호(배상우 분)을 만난다. 온 몸이 상처로 뒤덮여도 "제가 한 눈 파는 버릇이 있어요. 높은 곳에서 떨어졌어요."라고 말할 줄 밖에 모르는 그를 돕기 위해 혜리는 백방으로 노력을 하는데…
무언가 부족한 전개, 그러나 결코 부족하지 않은 연기력
섬 마을 사람들, 염전 인부가 된 상호 등 영화를 보다보면 설명되지 않은 느낌을 주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중심사건을 다루기에 88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짧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영화. 아주 잠깐 등장하는 배우들조차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 때문에 다소 설명이 부족한 전개에도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끊어짐 없이 흐른다.
영화가 끝나갈수록 마주하게 되는 충격적인 진실
영화 내내 '사건을 파헤치려는 자'와 '사건을 은폐하려는 자'의 싸움이 진행된다. 좀처럼 표면 위로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 모두의 적이 되어버린 혜리와 석훈.
그런 그들에게 상호는 사건을 증명할만한 말을 던지고, 이를 근거로 혜리와 석훈은 그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이어간다. 그러나 상호는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말을 부인하고 만다. 그런 상호를 설득하기 위해 애쓰던 혜리는 그만 내뱉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마는데…
결말에 이르러 공개된 진실은, 감독이 관객에게 전하고자 했던 '미디어가 포커스를 맞춘 부분이 100% 진실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무관심을 관심으로 바꾸는 미디어의 역할을 비추는 영화.
그리고 그 영화를 통해 미디어가 비추는 진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오는 3월 3일 개봉
[MBN 뉴스센터 이소연]
"노예 얘기 들었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어? 어이가 없잖아. 지금 이 시대에"
위에 있는 대사는 이지승 감독이 '염전노예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를 제작하게 만든 문제의식을 함축한 말이다.
사회부 기자 이혜리(박효주 분)는 염전 일꾼을 노예처럼 부린다는 제보를 받고 후배 석훈(이현욱 분)과 함께 해당 섬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노예처럼 착취당하면서도 떠날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인부 상호(배상우 분)을 만난다. 온 몸이 상처로 뒤덮여도 "제가 한 눈 파는 버릇이 있어요. 높은 곳에서 떨어졌어요."라고 말할 줄 밖에 모르는 그를 돕기 위해 혜리는 백방으로 노력을 하는데…
무언가 부족한 전개, 그러나 결코 부족하지 않은 연기력
섬 마을 사람들, 염전 인부가 된 상호 등 영화를 보다보면 설명되지 않은 느낌을 주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중심사건을 다루기에 88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짧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영화. 아주 잠깐 등장하는 배우들조차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 때문에 다소 설명이 부족한 전개에도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끊어짐 없이 흐른다.
영화가 끝나갈수록 마주하게 되는 충격적인 진실
사진=섬 사라진 사람들 스틸컷
영화 내내 '사건을 파헤치려는 자'와 '사건을 은폐하려는 자'의 싸움이 진행된다. 좀처럼 표면 위로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마을 사람들 모두의 적이 되어버린 혜리와 석훈.
그런 그들에게 상호는 사건을 증명할만한 말을 던지고, 이를 근거로 혜리와 석훈은 그를 구하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이어간다. 그러나 상호는 결정적인 순간 자신의 말을 부인하고 만다. 그런 상호를 설득하기 위해 애쓰던 혜리는 그만 내뱉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마는데…
결말에 이르러 공개된 진실은, 감독이 관객에게 전하고자 했던 '미디어가 포커스를 맞춘 부분이 100% 진실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진=섬 사라진 사람들 포스터
무관심을 관심으로 바꾸는 미디어의 역할을 비추는 영화.
그리고 그 영화를 통해 미디어가 비추는 진실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오는 3월 3일 개봉
[MBN 뉴스센터 이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