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학 조미료’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이유
입력 2016-02-18 13:38  | 수정 2016-02-19 13:38

식약처와 많은 전문가들은 MSG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식품 첨가물에 대한 갑론을박은 뜨겁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부터, 건강을 위해 조금만 섭취해야 한다”까지 아직도 건강을 둘러싼 의혹들이 남아있다.
이제 더 이상의 뜨거운 갑론을박은 내려놓아도 될 예정이다.
지난 16일 온라인 매체 디스트랙티파이는 MSG가 유해하다는 문헌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평생 먹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는 식품첨가물”이라고 보도했다.

MSG는 ‘모노 소듐(나트륨) 글루타메이트(Mono Sodium Glutamate)의 줄임말로써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이다.
즉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이 물에서 잘 녹을 수 있도록 나트륨을 첨가한 물질이다. 글루탐산은 인체에도 존재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신체에 단백질이 11.7㎏ 정도가 분포하는데 그 15%가량이 글루탐산이다.
1907년 일본의 화학자 이케나 키쿠나에가 감칠맛의 존재를 발견했다. 키쿠나에는 다시마 육수,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등에서 맛볼 수 있는 이 맛이 글루타민산이라는 물질에서 나온다는 걸 발견한 뒤 이를 소금과 화합시켜 글루타민산나트륨, MSG를 만들었다.
1950년대가 되면서 MSG는 다양한 식품에 첨가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MSG에 대한 유해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안 모스비는 2009년 발표한 논문 ‘완탄수프가 일으킨 두통: 중국음식점 증후군, MSG와 미국 음식 제조 연구, 1968-1980에서 노세보 효과로 인해 MSG의 유효성이 부각되었다고 설명했다.
노세보 효과란 어떤 음식을 섭취해 오히려 안 좋은 반응이 일어날 것이라는 정보를 얻고 나면 실제로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중국 음식을 즐겨먹는 이들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첨가된 MSG가 문제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는 L-글루타민산 나트륨의 1일 섭취 허용량(ADI)을 별도로 정하고 있지 않다.
또한 일부 사람에게서 일시적으로 후두부 작열감, 가슴압박, 메스꺼움, 두통 등 과민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L-글루타민산 나트륨의 함유 식품 섭취와 상관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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