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비방전 가열…개 짖는 소리도 등장

【 앵커멘트 】
미국 대선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후보 간 비방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개 짖는 흉내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마르코 루비오의 홍보 영상입니다.

미국의 새 아침이 밝았다는 나래이션과 함께 시작하는 영상에 캐나다 국기와 밴쿠버가 등장합니다.

루비오 선거본부는 곧바로 화면 속 배경 화면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미국 네바다주에선 난데없이 개를 흉내내는 소리가 유세장을 채웠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경선 주자가 직접 개 짖는 소리를 따라하며 공화당 주자들을 희화화한 겁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경선 후보
- "공화당 주자들이 거짓말을 하면 곧바로 짖어주는 개를 따라다니게 따라다니게 만들어야겠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멍!멍!멍!"

같은 당 주자들간 신경전은 더 치열합니다.

거짓말쟁이, 조작의 달인, 정신질환자 등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인신공격성 발언이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주자
- "크루즈는 좀 불안정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처럼 거짓말 잘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오바마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특정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비난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저는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거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는 토크쇼나 리얼리티 쇼도 아닙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자신에 대한 극찬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후보들간 피말리는 경쟁 속에 3차 경선은 오는 20일 진행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