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작된 '평양 생활상'…다큐로 폭로
입력 2016-02-17 19:41  | 수정 2016-02-17 20:16
【 앵커멘트 】
평양 시민들의 모습,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간간이 보이는데요.
러시아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이 이런 모습이 모두 거짓이라는 영화를 제작해, 다음 달 전 세계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한국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선보일 북한 실생활 다큐멘터리 '태양 아래'입니다.

여덟 살 소녀 진미를 통해 실제 평양 모습을 담았습니다.

러시아의 만스키 감독이 지난해 촬영한 작품으로, 북한의 실생활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당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촬영 중 곳곳에서 조작이 발견되자 만스키 감독은 왜곡된 진실을 폭로하는 영화로 방향을 급선회했습니다.


만스키 감독은 "북한 사람들을 만나고 촬영을 할수록 사실이 아닌 비현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기자와 식당 종업원인 아빠와 엄마의 직업은 공장 직원으로,

원래 살던 허름한 아파트도 촬영 때는 고급 아파트로 바뀌었습니다.

가구가 없는 아파트에서 세 가족이 단란하게 밥을 먹는 모습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잠자리에 드는 진미를 보살피는 아버지의 양옆에는 당국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영화 속에는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던 꽃들이 무차별적으로 손수레에 실리는 장면, 고장 난 버스를 미는 시민들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폭로 영상은 극히 일부분.

다음 달 실제 영화에선 어떤 평양의 뒷모습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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