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화·고무장갑에 '슬쩍'…마술사 뺨치는 종업원
입력 2016-02-17 19:40  | 수정 2016-02-17 20:44
【 앵커논평 】
자신이 일하던 수산물 가게에서 장갑이나 장화 속에 돈을 집어넣는 수법으로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여성 2명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마술을 부리듯 손놀림이 워낙 빨라 CCTV로도 식별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종업원이 현금 통에서 돈을 꺼내더니 슬며시 앞치마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또 다른 종업원은 구석으로 가더니 장화 속에 돈을 숨깁니다.

이번에는 현금 통에 손을 넣더니 돈을 꺼내 고무장갑 안으로 감춥니다.

42살 여성 유 모 씨 등 2명은 하루에 많게는 수십만 원씩 이렇게 장갑과 장화, 앞치마 속으로 몰래 돈을 집어넣었습니다.


▶ 입석 : 안진우 / 기자
- "유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달 동안 1천300만 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습니다."

마치 마술을 부리듯 손놀림이 워낙 빨라 경찰도 범행 수법을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김길동 /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
- "한 달 동안 CCTV를 분석했는데, 하루에 시간대별로 다 보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찾기 어려웠습니다."

가족처럼 지내며, 종업원을 믿었던 주인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피해 가게 주인
- "돈을 훔치는 걸 목격을 하고, CCTV를 보니…돈은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는데, 마음이 상하죠."

경찰은 유 씨 등 2명을 상습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