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독주택 매매거래량 사상 최대

지난해 단독주택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자들의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이 주거생활의 제약이 덜한 단독주택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매매 거래량은 12만9065건으로 전년(10만3211건)에 비해 25.05% 증가해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율(14.04%)도 웃돌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2만4315건에서 3만6902건으로 51.77% 증가해 지방 증가율 16.82%(7만8896건→9만2163건)을 크게 상회했다. 서울은 1만7292가구로 전년 대비 59.45% 증가했고, 경기도와 인천의 증가율은 각각 46.58%(1만811건→1만5847건), 41.52%(2659건→3763건)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주택업계는 공동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입주민들간의 사소한 충돌 등을 피할 수 있고, 아파트에 비해 가격부담이 적어 단독주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3.3㎡당 598만원으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1186만원)의 절반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가격 상승폭은 지난 1년 새 4.04% 올라 아파트 상승률(6.6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단독주택 매매가는 3.3㎡당 1032만원으로 전달(3.3㎡당 1026만원) 보다 0.49% 상승하며 2013년 12월 이후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2013년 9월 이후 2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아파트 값은 지난달 들어 0.15%(1492만→1490만원)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주택용지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롯데건설과 KCC건설 등이 출자한 블루아일랜드개발이 청라국제도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내 선보였던 ‘청라 더 카운티 1차는 분양시작 일주일 만에 119필지가 모두 팔려나갔다. 이에 힘입어 2차 145필지(평균 530㎡)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블루아일랜드개발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환경 속에서 입주자의 입맛에 맞게 집을 지을 수 있어 계약자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며 1차 분양이 예상밖으로 단기간 100% 계약을 기록해 2차 분양 역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흥덕지구에서 공급된 블록형 단독주택지 트리플힐스도 총 5개 단지, 약 203필지 가운데 1·2·3단지 113필지가 지난해 100% 계약률을 올렸다. 현재 4차와 5차를 분양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