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화값 5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1227원
입력 2016-02-17 17:52 
원화값이 하루 만에 달러당 10.5원 급락하면서 5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종가보다 10.5원 오른 1227.1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 2일 1228.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국내 채권시장 자금 이탈이 달러당 원화값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가치 절하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겨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아울러 이날 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주요 4개국이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전격 합의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제시된 것도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면서 이틀 연속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달러당 원화값이 오전 중 급락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조성돼 하락폭이 다소 조정됐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낙폭이 커졌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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