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초중고등학생 100명 중 2명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대상자 대다수는 수학·과학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5년에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은 11만53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수는 608만8827명으로 영재교육 대상자는 전체의 1.81%를 차지했다. 전체 영재교육 대상자 중에서는 중학생 2.35%, 초등학생 2.13%, 고등학생 0.84% 순으로 많았다.
영재교육 대상자는 2008년에 5만8346명으로 조사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2013년 12만142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약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작년까지 11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조사 결과 영재 교육이 일부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영재교육 대상자의 81.2%인 8만9372명이 수학, 과학 및 수학·과학 융합 관련 분야에서 교육받고 있었다. 반면 인문사회(3.5%), 외국어(2.3%) 등 인문사회 분야 영재교육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인문사회 분야의 국가 영재교육 프로그램 기준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영재 교육 영역을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재교육은 2002년 4월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이 통과된 이후 14년간 진행돼 왔다. 그러나 교육의 운영성과를 진단 및 평가할 연구가 없어 그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교육부는 올해 영재교육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기초분석을 완료해 내년부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영재교육 대상자에 대한 장기간 추적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 ‘국가창의인재관리시스템을 운영해 영재학교 학생이 받은 교육 정보를 기반으로 교육 성과를 분석해 나갈 예정이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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