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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슈퍼스타K’ PD가 만들지만 ‘악마의 편집’ 없다
입력 2016-02-17 14:10  | 수정 2016-02-17 15: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기자]
Mnet에서 유기농 청정 예능을 선보인다. 다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악마의 편집으로 비난을 받았던 과오를 씻고 순수하고 착한 감동을 예고했다.
17일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센 센터 열린 Mnet ‘위키드 제작 발표회에는 박보영 유연석 윤일상 유재환 김용범 CP 김신영 PD가 참석해 포부를 전했다.
이날 ‘슈퍼스타K 시즌 1~3와 ‘댄싱9을 연출한 김용범 CP는 새로운 형식의 창작 동요제 탄생을 알렸다. 프로그램의 모든 출발점은 어린 시절의 추억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노래와 연결돼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요즘 어린이들은 낯 뜨겁고 자극적인 가사가 담긴 가요를 많이 듣는다. Mnet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가요인만큼 신선한 멜로디와 아이들이 직접 쓴 가사들이 녹아져있는 동요를 만들고 싶다. ‘마법의 성 이후 전 국민이 사랑하는 노래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곡가 윤일상 역시 많은 분들이 아시는 동요는 이미 2-30년 전에 만들었던 노래다. 지금 아이들의 눈에 맞춘 멜로디들이 없다보니 들을 노래가 없다. 그래서 가요를 많이 듣는 현실이 된 것 같다”며 이번 기회로 동요가 번창했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이 들을 수 있는 밝은 가사를 지닌 동요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위키드(WE KID)는 ‘우리 모두 아이처럼 노래하라(WE sing like a KID)의 준말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사랑하는 노래, 2016년판 ‘마법의 성을 만드는 전국민 동심저격 뮤직쇼다.
서바이벌과 같은 탈락이 없는 대신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되며, 최종 우승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의 경쟁을 포맷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용범 CP는 창작 동요제가 가고 있던 순수함을 Mnet 스타일로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 보니, 악명을 얻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선의의 경쟁, 축제 분위기 속에서 동요를 만들고 부르는 것에 초점을 둘 거다. 어린이들이 함께 모험을 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여러 가지 장치를 만들었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린이들의 멘토가 될 스타군단도 총출동 한다. 작곡가 윤일상, 유재환, 비지를 비롯한 그룹 B1A4 바로, 에프엑스 엠버, 가수 윤미래, 배우 이광수 등 ‘위키드 멘토들을 잘 아는 지인들도 참석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특히 멘토 ‘쌤으로 나서는 배우 박보영과 유연석의 예능 첫 고정 출연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사람은 출연 이유에 대해 순수한 기획 의도를 꼽았다.
유연석은 음악이나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한 적이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취지가 너무 동감이 됐다”며 아이들도 좋아한다. 아이들과 사진 찍을 때마다 스스로 힐링되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대중가요나 애니메이션이더라. 창작 동요제가 없어지는 게 안타까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보영 역시 고민을 많이 했다.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 조언을 해주기에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잘 적응하기 위해 도와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참여를 결정했다”며 나도 어렸을 때 동요 대회를 나간 적 있다. 그 기억들이 너무 좋았다. 아이들에게 동요를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앞서 공개된 ‘위키드 티저 영상에서는 어린이들의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멘토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유연석 역시 동요를 듣고 눈물을 쏟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전했다.
유연석은 웬만하면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다”며 꾸며지지 않은 것에 대한 감동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다큐 같은 것들을 보면 감동을 받는다. 방송을 보시면 이해하실 거다.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와 노력들을 보면서 치유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를 전했다.
박보영은 어린 아이들의 목소리와 가사를 들으면서 ‘내가 너무 많은 편견들을 가지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그 당시 받은 감동을 회상했다.
유재환은 가사에 많이 중점을 두고 있는 편이라며 아이들은 거짓없이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적이다. 그들의 노래는 마치 하나의 이야기를 구현동화로 듣는 느낌이었다”며 구구절절 가사들이 가슴에 와 닿았고 특별한 장치나 어떤 기술 없이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감동적이었다”고 극찬했다.
한편, ‘위키드는 오는 18일 오후 9시 40분 Mnet, tvN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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