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혁신문화 높은 기업이 1인당 매출액도 높아
입력 2016-02-17 13:01 

혁신문화가 높은 기업일수록 직원들의 1인당 매출액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회사 이미지, 조직체계 안정성 등 비재무적 지표 역시 기업들의 혁신문화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13년도 이뤄진 ‘인적자본기업패널 5차년도 자료를 토대로 기업들의 혁신문화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혁신문화가 더 많이 정착된 고혁신기업의 직원 1인당 매출액은 저혁신기업의 1인당 매출액보다 2배가량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327개 조사기업 중 혁신문화 점수가 하위 25%인 저혁신기업의 평균 1인당 매출액은 3억9700만원인 반면 상위 25%인 고혁신기업은 7억8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혁신문화가 재무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훈련 투자의 차이를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혁신 기업은 근로자 1인당 50만9000원의 교육훈련비를 투자하고 있으나 저혁신기업은 17만1000원으로 3분의 1에 불과했다. 황승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원은 혁신문화가 강한 기업은 구성원들의 혁신과 창의력 제고를 위해 교육훈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노동생산성, 조직체계 안정성 등의 비재무적 지표 역시 혁신문화가 강한 기업일수록 높았다. 기업들의 비재무적 요소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 고혁신기업의 비재무적 성과 점수는 7.65점으로 5.75점에 그친 저혁신기업과 차이가 있었다.

산업별로는 금융업의 혁신문화 점수가 제조업, 서비스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차이가 크지 않고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은 편이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혁신문화 점수가 높고 외국인 지분보유, 전문경영인 경영체제 도입여부 등도 혁신문화와 연관이 있었다.
황 연구원은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혁신문화 정착 정도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혁신문화를 강화하면서 교육훈련에 적극 투자한다면 재무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장영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