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익성 비상 걸린 카드업계 생존 ‘짝짓기’ 본격화하나
입력 2016-02-17 12:59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카드업계가 생존을 위한 짝짓기에 나서고 있다. 첫 포문은 삼성카드가 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한국SC은행과 이날 공동 금융상품 개발과 협력 마케팅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카드사와 은행이 업종 간 경계를 넘어 브랜드, 점포, 노하우 등 각자의 장점을 살린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향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 다른 카드사들도 다양한 형태로 금융권간 경쟁구도를 넘어 타업권과 짝짓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포괄 업무제휴로 한국SC은행은 삼성카드가 보유한 상품 역량과 마케팅 경험, 빅데이터를 최대한 활용, 차별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영업망 한계를 뛰어넘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채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와 한국SC은행은 이번 포괄적 협약을 계기로 영업채널 공유를 통해 제휴 신용·체크카드 출시, 신규서비스 개발, 포인트 교환 등을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한국SC은행이 지난해부터 신세계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전략적으로 개설 중인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내의 경량화 점포 ‘뱅크샵과 ‘뱅크데스크를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또 중금리 대출을 포함한 여신상품, 수신상품, 투자상품 등 양사 제휴를 통한 각종 금융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양사는 한국SC은행의 범용 포인트인 ‘360도 리워드포인트와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를 상호 교환해 쓰기로 했다.
삼성카드발 협업을 계기로 다른 카드사들의 이종 업종간 협업 움직임이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카드업계가 그동안 경쟁심화 속 틈새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는 점에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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