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배우' 제작보고회
오달수-윤제문-이경영, 연기 경력 최소 20년 이상 배우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천만요정' 오달수가 전면에 나선다. '도둑들', '7번방의 선물',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1000만 동원 영화에서 주인공의 친구 혹은 조력자 등으로 힘을 실었던 것과 달린 이번에는 거의 원톱 주인공이다.
영화 '대배우'(3월 개봉 예정)다.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오달수)이 국민배우 설강식(윤제문) 같은 대배우가 되길 꿈꾸며 세계적인 감독 깐느박(이경영)의 신작 오디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달수는 17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대배우' 제작보고회에서 "주위에서 하도 '요정' '요정' 하니깐 스스로도 착각하는 것 같다. 천만 요정이라고 생각하면 주인공이 부담스러운데 사람이니 괜찮다. 영화가 잘 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여러 가지가 맞아야 하지만 흥행이 잘 됐으면 한다"며 첫 주연을 맞은 소감과 함께 흥행을 바람을 전했다.
극 중 성필은 아동극에서 대사 한 마디 없는 강아지 파트라슈를 연기한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기에 밤에 대리기사로도 일하는 연기자다. 아빠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아들과 가족을 위해 영화 오디션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연극 '임차인'에서 수몰된 지구의 개 역할을 맡아 주인을 기다린 바 있다"고 몰입한 오달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다. 지금도 연극을 하고는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연극 무대 분장실에서 술마시며 했던 이야기 등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과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존경심을 담은 장면이 많다. 극 중 등장하는 영화 '악마의 피'는 박 감독의 '박쥐'를 연상케 한다. 김 감독의 '놈놈놈' 장면과 이 영화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도 깜짝 등장한다.
배우 이경영이 맡은 캐릭터는 박찬욱 감독을 따왔다. 머리 모양과 말투 등이 비슷하다. 이경영은 "박 감독과 분위기가 닮길 원했다"며 "과거 영화 '3인조'를 함께했을 때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예전부터 나 혼자 박 감독과 내가 뒷모습과 말투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도 비슷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도 오랫동안 박찬욱 감독과 작업한 조명감독이나 연출부들이 헷갈렸을 정도다. 이경영은 "1차 편집본을 본 박 감독이 자기 닮은 배우가 자기처럼 행동하니 기분이 이상했다고 하더라"며 만족해했다.
윤제문은 '박쥐'의 송강호, '놈놈놈'의 이병헌 등의 역할까지 소화해야 하는 국민배우 설강식으로 나온다. 대한민국에서 연기 잘한다고 인정받는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에서 따온 캐릭터다. "액션신이 특히 힘들었다"는 윤제문은 "국민배우라고 하기는 부끄럽다. 주어진 역할이 국민배우, 충무로 스타라기에 뻔뻔하게 연기했다"고 웃었다. 이에 대해 오달수는 "강아지 연기가 쉽다. 강아지 분장을 하고 앉아 있으면 됐다"며 "제문씨가 '놈놈놈' 장면을 찍고 이제 액션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줬다.
조감독 생활 8년에 시나리오를 5년 동안 쓴 석 감독은 "나는 한 번도 내가 감독이 될 것이라고 현실적, 긍정적으로 꿈꿔본 적이 없다. 그래도 시나리오를 쓰며 포기하지 않고 하는 일을 계속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영화가 작은 위로가 되고 따뜻한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오달수는 많은 영화에서 웃음을 주는 캐릭터를 맡는 것과 관련해 "웃음을 주는 문장을 쓰는 작가와 연출을 해주는 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려야 한다. 상황에 맞게 했을 뿐"이라며 "상황이 아주 우스꽝스럽다든지, 내가 하는 대사가 재밌게 쓰여있는 것 때문에 관객이 많이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그게 운이면 운일 수도 있는데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고 겸손해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배우 채국희와의 열애설과 관련해서는 잘 만나지만 조심스럽다는 입장만을 전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오달수-윤제문-이경영, 연기 경력 최소 20년 이상 배우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천만요정' 오달수가 전면에 나선다. '도둑들', '7번방의 선물',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1000만 동원 영화에서 주인공의 친구 혹은 조력자 등으로 힘을 실었던 것과 달린 이번에는 거의 원톱 주인공이다.
영화 '대배우'(3월 개봉 예정)다. 20년째 대학로에서 연극만 하던 장성필(오달수)이 국민배우 설강식(윤제문) 같은 대배우가 되길 꿈꾸며 세계적인 감독 깐느박(이경영)의 신작 오디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달수는 17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대배우' 제작보고회에서 "주위에서 하도 '요정' '요정' 하니깐 스스로도 착각하는 것 같다. 천만 요정이라고 생각하면 주인공이 부담스러운데 사람이니 괜찮다. 영화가 잘 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여러 가지가 맞아야 하지만 흥행이 잘 됐으면 한다"며 첫 주연을 맞은 소감과 함께 흥행을 바람을 전했다.
극 중 성필은 아동극에서 대사 한 마디 없는 강아지 파트라슈를 연기한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기에 밤에 대리기사로도 일하는 연기자다. 아빠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아들과 가족을 위해 영화 오디션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연극 '임차인'에서 수몰된 지구의 개 역할을 맡아 주인을 기다린 바 있다"고 몰입한 오달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겠다. 지금도 연극을 하고는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연극 무대 분장실에서 술마시며 했던 이야기 등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과 김지운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석민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존경심을 담은 장면이 많다. 극 중 등장하는 영화 '악마의 피'는 박 감독의 '박쥐'를 연상케 한다. 김 감독의 '놈놈놈' 장면과 이 영화를 연출한 김지운 감독도 깜짝 등장한다.
배우 이경영이 맡은 캐릭터는 박찬욱 감독을 따왔다. 머리 모양과 말투 등이 비슷하다. 이경영은 "박 감독과 분위기가 닮길 원했다"며 "과거 영화 '3인조'를 함께했을 때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예전부터 나 혼자 박 감독과 내가 뒷모습과 말투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도 비슷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도 오랫동안 박찬욱 감독과 작업한 조명감독이나 연출부들이 헷갈렸을 정도다. 이경영은 "1차 편집본을 본 박 감독이 자기 닮은 배우가 자기처럼 행동하니 기분이 이상했다고 하더라"며 만족해했다.
윤제문은 '박쥐'의 송강호, '놈놈놈'의 이병헌 등의 역할까지 소화해야 하는 국민배우 설강식으로 나온다. 대한민국에서 연기 잘한다고 인정받는 설경구, 송강호, 최민식에서 따온 캐릭터다. "액션신이 특히 힘들었다"는 윤제문은 "국민배우라고 하기는 부끄럽다. 주어진 역할이 국민배우, 충무로 스타라기에 뻔뻔하게 연기했다"고 웃었다. 이에 대해 오달수는 "강아지 연기가 쉽다. 강아지 분장을 하고 앉아 있으면 됐다"며 "제문씨가 '놈놈놈' 장면을 찍고 이제 액션 못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줬다.
조감독 생활 8년에 시나리오를 5년 동안 쓴 석 감독은 "나는 한 번도 내가 감독이 될 것이라고 현실적, 긍정적으로 꿈꿔본 적이 없다. 그래도 시나리오를 쓰며 포기하지 않고 하는 일을 계속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영화가 작은 위로가 되고 따뜻한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오달수는 많은 영화에서 웃음을 주는 캐릭터를 맡는 것과 관련해 "웃음을 주는 문장을 쓰는 작가와 연출을 해주는 감독님에게 감사를 드려야 한다. 상황에 맞게 했을 뿐"이라며 "상황이 아주 우스꽝스럽다든지, 내가 하는 대사가 재밌게 쓰여있는 것 때문에 관객이 많이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그게 운이면 운일 수도 있는데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온다"고 겸손해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배우 채국희와의 열애설과 관련해서는 잘 만나지만 조심스럽다는 입장만을 전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