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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미국에서 시즌 준비 들어간 두 가지 이유
입력 2016-02-17 12:24 
16일(현지시간) 성남과 오렌지카운티 블루스가 경기를 갖고 있다. 사진(美 풀러턴)=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풀러턴) 김재호 특파원] 프로축구 성남FC가 미국에서 담금질 중이다. K리그 클래식 구단 중 유일하게 미국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성남은 지난 2월 2일부터 25일까지(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와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 마지막 담금질을 하는 단계다.
김학범 감독은 최근 유난히 미국을 전지훈련지로 선호하는 모습이다. 강원FC 감독이던 지난 2013년 팀을 이끌고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했고, 지난해에도 미국 전지훈련을 추진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예선 일정 때문에 동남아로 장소를 변경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미국을 찾았다.
이곳 날씨가 굉장히 좋다. 지금은 이곳만한 날씨가 없다.”
16일 CSU 풀러튼 구장에서 만난 김학범 감독은 전지훈련지로 이곳을 찾은 가장 큰 이유로 ‘날씨를 꼽았다. 성남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와 투산은 2월에도 날씨가 따뜻하다. 16일 연습경기를 가진 풀러턴의 날씨는 섭씨 25도. 습기도 없어 운동을 하기 안성맞춤이다.
김 감독이 두 번째로 제시한 이유는 MLS 팀들의 성장이다. 콜로라도 라피즈(4일), 스포르팅 캔자스시티(7일), 산호세 어스퀘이크(9일) 등 MLS 팀들과 연달아 경기를 치른 그는 MLS 팀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MLS 팀들이 연습 경기 상대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MLS 팀들 역시 K리그와 비슷한 3월에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연습경기 상대가 필요한 상황. 성남과 이들은 연습경기를 가지며 서로에게 좋은 ‘스파링파트너가 되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극복해야 할 변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서부 시간 기준으로 한국과의 시차가 17시간에 달하고, 주로 대학교 경기장을 빌리기에 시설이 열악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가도 다른 곳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김학범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풀러턴)= 김재호 특파원
그런 의미에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머물렀던 투산은 김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날씨도 좋았지만, 시설도 괜찮고 훈련 지원도 잘됐다”며 전지훈련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라고 평했다.
한편, 성남은 이날 미국 3부리그 격인 USL 소속 오렌지카운티 블루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30분씩 3세트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성남이 2-0으로 이겼다. 앞선 1, 2세트에서 신인과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전력을 점검한 성남은 3세트 주전 선수들을 투입,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다.
성남은 17일 시애틀 사운더스, 23일 아르메니아 클럽인 아라랏 예레반과 추가로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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