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간 큰 10대들'…헬멧 쓰고 의류매장 '싹쓸이'
입력 2016-02-17 11:45  | 수정 2016-02-17 12:52
【 앵커멘트 】
10대 청소년 5명이 등산복 매장의 유리창을 깨고 1천만 원이 넘는 옷과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얼굴을 가리려고 헬멧까지 썼지만, 이들의 무모한 범죄는 이틀 만에 끝났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업이 끝난 한 의류 매장 앞을 오토바이를 탄 남성 5명이 서성입니다.

잠시 후 벽돌로 유리창을 깨고 매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한 명은 계산대에서 현금을 챙기고, 나머지는 진열된 옷을 훔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머리에 헬멧을 썼습니다.


▶ 인터뷰 : 김민지 / 등산복 매장 직원
- "고가의 재킷만 가져간 거 봐서는 전에 답사하지 않았나…."

화면 속의 남성들은 놀랍게도 모두 10대였습니다.

훔친 옷과 현금, 깨진 유리창까지 피해액만 3천만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피의자들이 매장에 들어와 옷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용돈을 벌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의자
- "아웃도어가 비싼 게 많아서 매장을 선택하게 됐어요."

완전범죄를 노렸지만, 불과 이틀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곽종웅 / 전남 담양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들이 헬멧과 장갑을 착용했지만, 도주로 CCTV를 확인해 마지막 머무른 장소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한 다음,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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