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년실업률 다시 고공비행…취업준비생도 늘어 2월 ‘취업대란’ 오나
입력 2016-02-17 11:35 

청년실업률이 1월 기준으로는 1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다시 고공비행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취업시즌인 2월을 앞두고 취업준비생까지 늘어나면서 ‘취업대란이 현실화될 조짐도 보인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5%를 기록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 1월의 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0월 7.4%를 기록하며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11월 8.1%, 12월 8.4%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2월 취업시즌에 가장 악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짐이 좋지 않다. 작년 2월 청년실업률은 11.1%를 기록하며 1999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한 달 앞선 지난해 1월 청년실업률은 9.2%로 올해보다 양호했다.
더군다나 실업률 통계에서는 제외되지만, 취업시즌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중인 계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2월 취업시장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준비를 사유로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된 인원 수는 올 1월 60만9000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56만4000명에 비해 8%(4만5000명)가 증가한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계층의 실업률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도 함께 증가했다는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새로운 진입이 원활하지 않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가 심화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2월 취업시즌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공무원시험 등이 있어 계절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달”이라고 덧붙였다.
1월 전체 취업자 수는 254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9000명이 늘었다. 작년 11월 20만명대로 떨어졌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2월 49만5000명이 늘었지만, 1월 들어서는 지난해 연평균과 비슷한 수준(33만7000명)으로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는 작년보다 33만9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55.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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