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T “CJ헬로비전 인수하면 콘텐츠 펀드 조성“
입력 2016-02-17 10:46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 후 청사진을 공개했다. 합병 주체인 SK브로드밴드가 주도해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뉴미디어 플랫폼 연계 신기술 생태계 구축, 고품질 영상 서비스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겸 SK텔레콤 미디어부문장은 17일 열린 제36회 T 개발자 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른 미디어 산업 발전 3대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합병으로 성장 엔진을 확보하고, 미디어/통신 융합기술 기반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 변화 속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합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플랫폼 확대 따른 콘텐츠 다양성 강화
이번 추진 계획의 핵심은 콘텐츠 산업에 대한 지원이다. 이 대표는 CJ헬로비전 합병 이후 가장 먼저 미디어 플랫폼의 확대에 따른 실시간 채널과 콘텐츠의 지속 발굴에 나서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콘텐츠 업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콘텐츠 육성, 수익 재투자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독립 제작사 전문 채널의 개국/운영의 지원 및 활성화 기여를 통한 콘텐츠 창출 및 산업 내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 뉴미디어 플랫폼 연계 신기술 기반 생태계 구축
CJ헬로비전을 합병하면 SK브로드밴드는 개인화 서비스와 멀티 스크린 서비스를 강화하고 음성·핀테크 등을 접목시킨 융합형 서비스 개발 등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는 기술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UHD와 같은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을 고도화하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통신환경과 각종 기술에 걸맞는 콘텐츠를 발굴,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와 8K UHD 기기 출시와 함께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초고화질 영상 시대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대표는 개발 및 상용화 과정에서 아이디어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사업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해 플랫폼의 개방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고품질 영상 서비스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이 대표는 합병 이후 케이블 방송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고품질 영상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50% 정도인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율을 인프라 투자로 향후 5년 내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UHD 서비스를 본격 도입하고 기가 인터넷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고화질·고품질의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포석이다.
이날 행사에는 SK브로드밴드 외에도 구글, SK텔레콤 등 국내외 미디어 관련 업체들이 참석했다. 구글은 자회사인 유투브의 뉴미디어 추진 전략을, SK텔레콤은 VR/AR 같은 신규 미디어 개발 전력과 최근 발표한 초고화질 생방송 플랫폼과 연계한 1인 미디어 시장의 성장 현황 등을 소개했다. 멜론은 미디어 플랫폼에 따른 서비스 추진 전략을, SK플래닛은 모바일 개인 방송 플랫폼인 ‘핫질(HOTZIL) 서비스 현황을 공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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